돌돌돌 고슴도치 말이

HEDGEHOGs 2009. 12. 2. 11:06
지난주에는 빠삐용이 불린 사료를 잘 못 먹었는지, 온몸에 알러지처럼 빨갛게 되어서 이틀동안 고생을 좀 했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니 걱정이 되던데, 지금은 다시 까칠한 도치로 돌아와 잘 지내고 있다.

"하이/Hi~~~~" 나름 인사도 해주는 빠삐용.ㅋㅋ



샘은 요즘에 가시갈이를 하는지 하루에 20개가 넘는 가시를 떨어뜨리며 돌아다니는 내내 등을 긁어 대는데, 도통 왜 지금 가시갈이를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본 샘의 가시갈이만 벌써 3번은 되는 것 같다.

아프리칸 피그미(African Pygmi) 고슴도치들은 보통 생후 8~12주 정도에 가시갈이를 한다.
일반 시기에도 가시가 몇 개씩은 빠지지만, 가시갈이 기간에는 20개 이상의 가시가 한꺼번에 빠지기 때문에 고슴도치가 무척 예민해지고 심지어는 이 기간에는 밥도 잘 안먹고 숨어있기만 할 수도 있다. 
가시갈이 기간은 2~3주가 걸리지만 빠르면 1주일 늦으면 5주정도 걸리기도 한다.

가시갈이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질 경우에는 진드기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한다.
샘은 11월 중순부터 가시갈이를 하는 것 같고, 지금 2-3주 되어가니까 추이를 좀 지켜 봐야 겠지만, 빠지는 가시의 양이 요즘엔 하루에 10개 안쪽으로 줄어들고 있는 중. 그리고 보통 가시갈이 기간에는 예민해 진다고 하는데, 샘은 밥도 더 많이 먹고, 거의 예민하지 않고 낙천적인 성격 그대로이다. 이런 아이도 있는 것이겠지...?^^

이제 샘이 4개월 반(18주) 정도 나이가 되는 것 같은데, (9주차 나이가 훌쩍~지났는데 ) 가시갈이 하는 것이 괜찮은지 모르겠다. 1년이 넘어서도 가시갈이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긴 들었는데...


고슴도치들은 싫어하지만, 건강상태가 괜찮은지 밝은 곳에서 좀 봐 봤다.
고슴도치는 고슴도치 인가보다. 안아봤더니 동그랗게 몸을 말고 낯선 환경에 스스로 보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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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r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