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주상절리대 + 유채꽃밭

TRAVEL 2010. 3. 16. 13:41
신생대 4기에 화산폭발로 화강암이 흐르다 기온이 떨어져 굳으며 절리가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사람이 의도적으로 깍아 놓았다 할 만큼 규칙적인 모양이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사람이 만들었다고 말 할 수 없는 규모와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자연은 아름답고 신비하다는 상투적인 말만 입에 맴도는구나. ( 이런!! OTL )
제주도의 자연도 매일 매일이 다른 듯 같고, 같은 듯 또 다르다. 이런 제주의 자연을 보는 것이 즐겁고, 놀랄 일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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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무척 흐리고, 밤부터 비가 올 것이라 예보가 되어 있어서 구름이 잔뜩 하늘에 끼었는데 역시 옴니아 사진은 화창한 여름날씨에 찍은 듯한 느낌이다.
처음에는 카메라 자체의 이런 인위적인 색 조정이 싫었는데, 이날은 어쩐지 흐믓~했다.
나도 이제 똑딱이 옴니아에 적응되어 가는 가 보다. OTL  





넓은 유채밭과 야자수 길.
아마도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어울림이 아닐까 싶다. ^^
서울에서는 개나리가 피면 봄이 오는 것이라 느껴지는데, 제주에서는 유채꽃이 피기 시작하면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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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벚꽃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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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생이기정

TRAVEL 2010. 3. 15. 16:50

예전에 올레 갔다가 너무 아름다워 깜짝 놀랐던 생이기정.
달토끼님이 준 필름으로 올림푸스 트립35로 찍었는데, 역광이어서 멋진 장면을 사진에 많이 못담았다.
하지만 역광이 아닌 곳을 찍었을때는 나름 자연스러운 색감에, 풍경에 만족했다. ㅎㅎ

이번에 올리는 사진들은 똑딱이 옴니아로 찍은 2초 사진들이다.
사진찍을때 아무런 망설임 없이( 옴니아를 꺼내는 것을 망설이지만, 꺼내고 나면 2초만에 사진을 뚝딱.=.=;;;) 찍은 것을이다.

워낙 화사한(?) 화면을 찍어주는 옴니아라서 흐린날에도 햇볕이 쨍쨍한 여름같이 사진이 잘 나온다.
이날은 운좋게 날씨가 너무 좋았고, 귀엽고 깜찍한 구름도 많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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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의 올레3코스 바다목장

TRAVEL 2010. 2. 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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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오랜만에 남편 휴가때, 올레 바다목장에 갔다왔다.

원래는 여름에 가면 바다, 절벽, 그리고 바로 옆 목초지고 말들이 뛰어 노는 곳인데... 겨울이 되어 추우니 말 대신 귤껍질을 널어 말리고 있었다. 학교 운동장 보다 더 큰 목장에서 엄청난 양의 귤껍질이 바다 바람에 말려지고 있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귤 냄새에 취하고, 넓게 펼쳐진 화려한 귤색과 대비되는 푸른 바다에 눈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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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 우도 올레

TRAVEL 2009. 5. 25. 16:24

 
사진출처 : 그린내님의 올레 후기글 http://www.jejuolle.org/community/after/ar_view.html?hm_idx=1026


5/23일 제주 우도섬 올레에 참가했다.
오전 7시에 출발하려던 것이 늦어져, 오전 8시30분쯤  종합운동장에 모여 올레전용 버스와 배편을 이용하게 되었다.
이동요금은 왕복 버스비와 배편 합해 1인당 만원.
점심은 도시락을 준비했다.

버스를 타고 한시간 반 가량을 타고 도착하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충격을 받은 마음으로 우도로 들어가는 페리를 탔고, 우도 올레를 하는 동안 날씨는 계속 구름끼고 흐린날씨에 마음도 좀 우울했다.

우도의 기억에 남는 곳은 조개와 산호가 부서져서 만들어진 서빈해수욕장(서빈백사)은 너무 아름다웠다.
신기하기도 했고...우도8경에 들어가는 명소라고 한다. 반면 비양도와 우도정상, 꽃양귀비 밭과 크림슨 클로버밭도 예쁘긴 했는데,  생각보다는 규모가 작았다. ^^

오후 3시반쯤 우도산 정상을 돌고, 페리를 타고 나와 다시 버스를 타고 오는데, 내내 관광버스 뽕짝을 들으면서 왔다.
=.=;;;

이번올레는 16km밖에 안되는 생각보다 짧은 코스였지만, 쾌청하고 즐거운 올레길이라기 보다는 좀 구름많이 낀 날씨만큼 복잡한 마음이 들었던 올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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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해수욕장과 한림공원

TRAVEL 2009. 4. 13. 16:52

[한림공원에서 벚꽃때문에 하늘을 볼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토요일(4/11) 아침 10시에 출발!
김밥천국에서 야채만으로 된 김밥 세줄을 사고 두유와 함께 도시락 준비 끝!

# 협재 해수욕장
지난가을에 갔을때 보다 사람들이 많았고, 연무현상으로 좀 뿌옇긴 했지만 바다에 발담글 정도로 날씨가 더웠다.
(지난 11월 협재 해수욕장 모습 : http://www.ciroo.com/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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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림공원
협재 해수욕장을 바로 지나면 있는 한림공원은 1970년대 모래밭이었던 곳을 수도, 전기등 기반 시설을 설치하고 식물을 인공적으로 심어 공원을 만든 참 대단한 곳이었다. 각종 아열대 식물과 꽃이 무성하게 자라고 관리되는 식물원과 같았다. 한국의 소나무, 벚꽃과 함께 야자수와 선인장들이 같이 자라나 우리나라 같기도 하고, 이국적이기도 했다.ㅎㅎ
1인당 입장료가 7,000원이었는데, 제주도민 할인을 받아 단체입장료인 4,500원에 입장했다.^^V

# 01. 아열대 식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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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들을 너무 귀엽게 세팅(?)해 놓아서 보며 한참 웃었다.ㅋㅋㅋ
머리를 묶은 것 같기도 하고, 동물 비슷하게도 만들어 놓아서 재미있었다.
선인장 종류가 [만월**]선인장이었는데, **은 기억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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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 점심식사 및 야자수길 ~ 동굴 가는 길
온실에서 나오자 마자 점심을 먹고 야자수 길을 따라 협재, 쌍용 동굴을 가는 길.
온실이 아닌 곳에서 야자수와 선인장들이 늘어선 모습을 보니, 서울 촌놈은 진짜 여기가 우리나라가 맞나 싶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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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 협재, 쌍용 동굴
협재 동굴과 천정에 두마리의 용이 지나간 자국과 비슷한 형태가 있어, 쌍용 동굴이라 불리는 동굴 두개를 지났다. 그런데, 그 길이가 한 200~300미터는 더 될 것 같이 길고, 내부는 정말 시원했다.  화산이 분출하면서 생긴 동굴인데, 석회암이 녹은 흔적도 있고 계속 내부에는 물이 천정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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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05. 제주 석, 분재원과 재암민속마을
두시간 다되어갈 무렵, 피곤해져서 재암민속마을 안에서 천원짜리 유채꽃 호떡을 하나 사먹고 쉬었다가 힘을 내서 사파리 조류원도 설렁설렁 구경을 하였다.ㅋㅋ
(실은 전날(4/10)도 아침에 오등동 남편회사에서 카푸치노 프레도 한잔에 [도서관 고양이 듀이]를 다 읽고, 정실>한라수목원>집까지 두세시간을 걸어왔던지라 피곤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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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 왕벚꽃, 유채꽃 동산
아~~~ 정말 유채꽃 들판에 왕벚꽃나무가 가득! 하늘이 안보일 정도로 꽃이 만발했다!!!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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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0월/산굼부리와 11월/협재해수욕장

TRAVEL 2008. 11. 22. 23:31

10월말. 제주도에 와서 주말마다 이벤트가 생겨 집에 있었던 적이 없었는데, 매번 사진기를 두고 가서 아쉬워 하곤 했었다. 큰맘먹고 부리나케 산굼부리로 가면서도 사진기를 챙겨서 멋진 억새 사진을 찍게 되었다. 하늘엔 구름이 가득이었는데, 오히려 억새와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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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내가 찍은 억새


11월 중순. 지난주에는 내가 10월에 제주도에 오고나서 해변에 간 적이 없어서 남편의 특별한 배려로 가을 바다를 보러 협재해수욕장에 갔는데 모래해변은 하얀 천으로 덮여 있었고, 흐리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그래도 물이 너무 깨끗해서 바닥이 다 보일 정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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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해수욕장 전경


역시 제주도라서 그런가 까만 현무암 바위들이었고, 구멍이 송송~.  제주도에서 돌들은 반출이 안된다고 한다(돌하루방 같이 상품인 것을 제외하고 일반 돌은 반출금지). 희안하게도 모래는 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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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에서 찍은 바위


현무암 사이에 해변가인데도 풀들이 많다. 무슨 풀인지 바위사이에 모래를 헤치고 11월중순인데도 파릇파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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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 풀


해변을 걷다가 발견한 조개껍질. 5개가 딱 있어서 세워 놓아 보았다.
바다에 가긴 했나보다. 이런짓(?)도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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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



오늘.
한라수목원이 집앞 10분거리여서 그 앞에서 들깨옹심이를 먹고 수목원 내 산림욕장에 갔다왔다. 
솔직히 맛있는  점심을 먹고 간단한 산책만 할 요량으로 남편을 따라나섰다가, 생각보다 산림욕장 정상이 높지 않아서 한라산 꼭대기에 눈쌓인 것과 제주 바다도 멀리서나마 보고 내려왔다.
툴툴거리며 산림욕장을 걸어가서 오름 정상에 올랐다 내려오니 기분도 좋아졌다.
흐음.....글을 쓰다보니 낮에 툴툴 댄 것이 마음에 걸려 괜시리 남편에게 미안해지고 있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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