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석원과 관음사

TRAVEL 2009. 4. 19. 20:49


지난 토요일 너무 날씨가 좋고 좀 있으면 부처님오신날이 되어서 사람들이 많아지기 전에 관음사에 가기로 하고 12시쯤 출발.

# 제주대학교 가는 길의 목석원
가끔씩 목석원 앞을 지나면서 나중에 가봐야지 했는데, 남편이 목석원이 없어질 지도 모른다는 말에 바로 가보기로 했다. 대학교 3학년때 가보고 어렴풋한 사진속 기억만 있지, 어떤지 잘 몰랐는데 가보니 너무 한적하고 좋았다.
그러나 큰 도로변에 있어서 입구쪽에는 좀 시끄럽긴 했다.  도민할인을 받아 2인이 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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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을 받은 나무 뿌리로 된 작품들은 참 볼만 했고, 산책하기 좋은 날씨에 어울리는 소나무와 등나무, 대나무숲과 좌선하는 토우 작품들. 이것저것 세월의 흔적이 묻어, 보는 사람이 마음이 편안해 졌다. 봄날이라 그런지 바람이 불면 소나무에서 송화가루가 시야를 가릴 정도로 안개가 끼듯이 흩어졌다.^^


# 관음사
관음사 등산로 시작 주차장에서 물어보고 도착한 관음사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입구부터 연등이 달려있고, 입구에 쭈욱~돌부처님의 모습이 햇살에 장관이었다. 들어가는 입구 옆에는 엄청나게 큰 부처님상과 절 안에 만들고 있는 엄청난 부처님상들이 참 대단하다 생각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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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사리 채취
관음사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만나게 된 구운 약밤을 파는 아저씨께 관음사를 보고 나온뒤 약밤구이를 사겠다고 하고 관음사에 갔다 부처님께 절도 하고 이래저래 둘러보기도 하면서 만끽을 하고 나왔다. 
아저씨를 만나 한봉지를 사고 [고사리는 어디서 따면 좋나요?]하고 여쭤보니 관음사 앞 갈대밭에 있는 분께 물어보라 하셔서 물어보니 어디어디를 보고, 고사리는 어찌 채취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 주셨다.ㅋㅋ

결국 남편과 내가 돌아다니면서 채취한 고사리가 한줌~.
많지는 않았지만 직접 산에가서 고사리 순을 따서 해 먹을 수 있어 즐거운 경험이었다.
내년에 또 할 수 있겠지 하며 아쉬움에 집에 오자마자 삶고 물에 우려냈다. 2일을 물에 우려내야 쓴맛이 없어진다고 한다. 물은 계속 갈아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햇볕에 말리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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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는 중산간 지역에서 고사리가 많이 자라나기 때문에 올해도 어김없이 4/18~4/19일에 고사리 축제도 했단다. 관음사에서 만난 두 처사님 덕분에 고사리 공부도 했고, 맛있는 고사리도 먹을수 있을것 같다.ㅋㅋ

posted by cir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