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0월/산굼부리와 11월/협재해수욕장

TRAVEL 2008. 11. 22. 23:31

10월말. 제주도에 와서 주말마다 이벤트가 생겨 집에 있었던 적이 없었는데, 매번 사진기를 두고 가서 아쉬워 하곤 했었다. 큰맘먹고 부리나케 산굼부리로 가면서도 사진기를 챙겨서 멋진 억새 사진을 찍게 되었다. 하늘엔 구름이 가득이었는데, 오히려 억새와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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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내가 찍은 억새


11월 중순. 지난주에는 내가 10월에 제주도에 오고나서 해변에 간 적이 없어서 남편의 특별한 배려로 가을 바다를 보러 협재해수욕장에 갔는데 모래해변은 하얀 천으로 덮여 있었고, 흐리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그래도 물이 너무 깨끗해서 바닥이 다 보일 정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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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해수욕장 전경


역시 제주도라서 그런가 까만 현무암 바위들이었고, 구멍이 송송~.  제주도에서 돌들은 반출이 안된다고 한다(돌하루방 같이 상품인 것을 제외하고 일반 돌은 반출금지). 희안하게도 모래는 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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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에서 찍은 바위


현무암 사이에 해변가인데도 풀들이 많다. 무슨 풀인지 바위사이에 모래를 헤치고 11월중순인데도 파릇파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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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 풀


해변을 걷다가 발견한 조개껍질. 5개가 딱 있어서 세워 놓아 보았다.
바다에 가긴 했나보다. 이런짓(?)도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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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



오늘.
한라수목원이 집앞 10분거리여서 그 앞에서 들깨옹심이를 먹고 수목원 내 산림욕장에 갔다왔다. 
솔직히 맛있는  점심을 먹고 간단한 산책만 할 요량으로 남편을 따라나섰다가, 생각보다 산림욕장 정상이 높지 않아서 한라산 꼭대기에 눈쌓인 것과 제주 바다도 멀리서나마 보고 내려왔다.
툴툴거리며 산림욕장을 걸어가서 오름 정상에 올랐다 내려오니 기분도 좋아졌다.
흐음.....글을 쓰다보니 낮에 툴툴 댄 것이 마음에 걸려 괜시리 남편에게 미안해지고 있는 중이다. ^^;;;;
posted by cir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