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는 정말 얌전하고 애교가 많은 고양이이고, 무척 소심해서 나 외에는 다른 사람을 잘 안따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번 일주일간의 여행이 끝나고 집에 오니, [밥주는 사람이 장땡~]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해준 것도 반야였다. ㅠ.ㅜ

반야는 남은 사료를 담아놓으면 아무도 안볼때 은글슬쩍 가서 혼자 밥을 열심히 먹는다.
금강이와는 달리 사람이 지켜보고 있으면 잘 안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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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진을 찍자, 언제 먹었냐는 듯이 시침 뚝~차렷........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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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는 생 캣닢 풀은 별로 안좋아 하지만 말린 캣닢은 정말 좋아한다. 거의 정신을 놓아버릴 정도이다. 머, 캣닢이라는 것이 일부 고양이에게는 향정신성 물질이라고 하는데, 부작용은 없다고 알려져 있다. 밤에 시차적응 때문에 잠이 안와서 캣닢쿠션을 만들어 주니 정말 좋아하면서 뒹굴뒹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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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캣닢 박스안에서도 캣닢 향이 난다는 것을 알고 박스속으로 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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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와 금강씨도 캣닢 말린 것을 좋아하지만, 금방 실증을 낸다. 그와 달리 반야는 캣닢에 취해있는 시간이 좀 길~다. 하지만 멀쩡한 아라와 캣닢에 취한 반야는 비슷하게 보인다.ㅋㅋㅋ 보통 반야는 저렇게 아라처럼 바닥에 널부러져서 자본 적이 없다. 몸을 돌돌 감고 자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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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야가 캣닢박스에 코박고 좋아하는 모습이다.ㅋㅋ 오~마이 프레셔스~(Oh! My Precious~)


의자 위에서 자고 있던 아라 너무 귀여워 사진을 찍었는데, 자기 얼굴 대신 발을 찍으라며 까만 찹쌀떡을 하나 내주었다. 덕분에 튼실한 아라 주먹(손등?)을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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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살이 된 금강씨는 이렇게 똘망똘망한 포즈를 취해 가끔씩 사진기를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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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씨가 내 옆 의자에서 자고 있는데, 아라가 아빠를 찾아 [그르릉~그르릉~]하면서 아빠 품으로 파고 들어왔다. 금강씨는 매일 일어나는 아무렇지도 않을 일이라는 듯이 아라얼굴을 몇번 그루밍을 해주다가 둘이 꼭 껴안고 잠을 자기 시작했다.
저 튼실한 아라의 궁딩이!!!! ㅠ.ㅜ
옆에 있는 나는 이 둘의 염장질에 불타오르는 질투심을 꾸욱~참으며 셔터를 누를 수 밖에 없었다. 흑흑흑. 아빠랑 딸인데 왤케 친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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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r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