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일 두번째 올레 / 12코스를 갔다왔다.

TRAVEL 2009. 4. 2. 15:57
 

▲ 바위에 서식하는 암대극 군락 ⓒ 김강임 / 출처: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61478

너무너무 예쁠 것이라는 남편의 말에 혹해서, 올레 12코스를 가기로 마음먹고 간단하게 유부초밥에 바나나, 요플레 두개를 싸서 아침에 8시 40분에 딱! 제주 종합경기장에 갔다. 8시 40분부터 9시까지 탑승시간이었는데, 이미 버스가 25대가 미리 출발했고 남은 버스는 없단다.=.=;;;;;

결국 8시 40분 부터 10시정도까지 기다려 공수된 관광버스 3대. 나와 남편은 차비를 공짜로 서서 갔다. ㅋㅋㅋ
실은, 내가 컨디션이 계속 안좋아서 올레 12코스에 갈까말까 걱정했는데, 서서 한시간 가량을 버스타고 또 17km를 걸어갈 생각을 하니 눈앞이 아득~.....

그래도 마음을 돌려 먹고, 기왕 가게 된 것. 좋게 생각하자며 그럭저럭 후회하는 마음을 고쳐먹었을 쯤 출발지에 도착했는데, 좀 피곤했다.ㅎㅎ

내려보니, 왠걸!!!
배도고프고 피곤하고 바람은 씽씽 불어대는 통에 추웠는데, 따뜻한 쑥떡과 다 떨어져가는 커피가 기다리고 있었다.^__________^
아줌마들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쑥떡 두덩어리와 커피통을 기울여 졸졸 나오던 커피를 반컵 받아들고 신나게 남편과 먹으며 길을 가기 시작했다.

운이 좋은 것인지, 나를 위한 날이었는지....
17.6km 올레 코스가 우리가 11시에 진입한 덕에(보통 10시에 출발) 앞에 코스를 생략하고 (구)신도초교 부터 시작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쑥떡과 커피도 먹는 포인트 였고.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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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뭐, 나의 컨디션 걱정은 훨훨~까맣게 잊고, 앞부분을 못봤어도 서귀포시의 드넓은 양파밭은 코가 저리도록 냄새 맡으면서 지나왔고, 특히 현무암으로 된 돌해변을 지나 수월봉의 기상관측센터와 엉알길, 자구내포구, 당산봉을 거쳐서 새들이 백마리쯤 날아다니고 있었던 생이기정 바당길과 절벽!! 용수포구에 도착하니 오후3시반쯤 되었다.

도착하자 마자 후딱~ 고속버스 타고 다시 종합경기장에 오니 종합경기장이 주차장이 되어 있었다.
이날은 수영대회와 도내 축구대회, 각종 꽃축제까지 행사가 많은 날이었고, 심지어 올레에는 2천명이 왔었다고 한다.


사진기를 갖고 가지 않아서 다른 분의 사이트로 가면 멋진 올레 12코스 모습을 볼 수 있다.ㅋㅋ
http://www.cyworld.com/buenviaje/2387719
http://www.jejuolle.org

posted by cir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