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화창한 날, 치로 컴백~ㅋㅋㅋ

CATs 2009. 5. 10. 18:26




날씨 좋은 5월 초, 집앞 나무들이 무성해 질때.
개구쟁이 치로가 더욱 발랄한 모습으로 다시 탁묘를 왔다.
이젠 어엿한 열혈 청년이 다 된 것 같다. 몸무게가 벌써 3kg가까이 나가네~@.@




치로는 엄마, 아빠가 가자마자, 다른 냥이씨들과 인사는 제쳐두고 바쁘게 온 집안 탐색에 나섰다.
천천히 봐도 되는 것을...ㅋㅋㅋ 치로군이 바쁘게 뛰어다니느라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대신...동영상을....여러개 찍었으나 제대로 나온 것은 딱 두개...인데
첫번째 동영상은 올렸더니 너무 짧아서 그런가 계속 에러가 나서 지웠다.^^;;;;


<바쁘다 바빠~휭~~~~~>



첫날, 밤새 금강씨와 놀자는 치로와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금강씨 비명과 함께 시작되는 우다다.
냥이씨들의 하악질 소리. 치로의 혼잣말. 냐아? 오오오옹. 에옹에옹!.
방음이 잘 안되는 아파트라 주변 집들이 휴가떠났기를 바라며, 사태를 수습하느라 잠을 거의 못잤다.
ㅋㅋㅋㅋㅋㅋ

둘째날 아침에 베란다에서 익은 콩을 수확하며 기쁨을 누리며 보니, 콩잎을 즐기는 란과 캣닢을 즐기는 다른 냥이씨들이 즐겁게 식전 샐러드를 먹고....^^;;;;
치로도 캣닢과 콩잎을 정말 맛있게 먹는다. 
캣닢의 맛을 알지는 못하고, 그냥 풀을 좋아하는 것 같다.

<"콩잎이 제 입맛에 맞네요." -치로曰 > 
사진기를 들이대니 콩잎을 한창 먹다가 딴짓을......=.=;;;;
한참 사진기 고정하고 셔터누를 준비를 하고 있자니 슬슬 둘러보다가 콩잎을 아삭아삭 뜯어 먹는다.



둘째날 밤까지 시끄러웠지만, 첫째날 부터 치로와 다른 냥이씨들을 오뎅꼬치와 장난감으로
계속 뺑뺑이(?)를 돌렸던 탓에 셋째날 부터는 낮에도 졸리고......밤에도 졸리고....7냥이가 모두 피곤.피곤. ㅋㅋㅋㅋ
덕분에 나와 남편도 푹~ 잘잤다.


<피곤한 금강, 시타, 아라>
시타와 아라의 바리케이트 뒤로 곯아 떨어진 금강씨. ㅋㅋㅋㅋㅋ




<그러나 치로도 피곤해서, 내가 슬쩍 깨우니...퀭~~~~~>
미안해... 치로야~. 왔으니 낮에도 재미있게 놀자~~~
6살 금강씨는 6개월 치로 때문에 피곤~, 6개월 치로는 3*살 아줌마 때문에 피곤피곤~ㅋㅋㅋㅋㅋ



<치로 덕분에 아라와 반야의 레이다 망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라나>
축구하는 오빠와 함께,라나는 따뜻한 TV위에서 전자파로 일광욕을 하고 있다. =.=;;;;




치로와 함께 보냈던 5일이 지나고, 치로가 아빠를 따라 다시 집으로 갔다.
인사를 하고 들어오니 금강씨가 문앞에까지 나와서 배웅을 하고 있었다. 
예전에 로미와 몽이 탁묘 왔을때는 그렇게~ 로미랑 싸우던 시타가 문앞까지 배웅을 나왔었지만,
금강씨는 한번도 나와서 인사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금강씨가 이번에는 문 앞까지 나와서 치로가 가는 소리를 문틈으로 다 들었나 보다. 

언제나 그렇듯이 탁묘 첫날에는 좀 힘들다가도, 탁묘가 끝나고 나면 왠지 횡~한 느낌이 드는 것은
나 뿐만이 아니라 우리집 고양이씨들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왠지 허전함.
그러나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5월의 멋진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할 날들이 또 시작될 것이다.

posted by cir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