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간이 흐르고..

CATs 2013. 5. 30. 10:52

꽤 오랫동안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았다.

제작년(2011년) 쯤 부터 너무 바빠지기도 했었고, 물리적으로 남는 힘이 없기도 했었던 것 같다.

운전면허를 따고, 집을 짓고, 이사를 하고... 수채화도 배웠는데..ㅎㅎ

 

그 와중에 작년 여름에 고슴도치 빠삐용도 잇몸에 염증이 생겨 잘 먹지를 못하다가 죽었고, 겨울에는 8살난 고양이들 중 신부전증으로 란씨와 반야씨가 죽었다.

 

작년에는 나도 힘들었는지 집을 짓고 이사를 와서 가을 쯤, 전입신고를 하러 자전거를 타고 갔다가 넘어져서 기절을 하는 바람에 얼굴이 상하고 이빨도 다치고, 오른쪽 팔에 금이 가 기브스도 했었지.

 

기브스를 풀고 겨울이 되니 친정엄마가 암이 발견이 되어서 치료받으시느라고 올 5월 초 까지도  신경쓰느라 고생 좀 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던 작년이 지나고, 올해는 도시를 떠나 시골살이를 시작하는 본격적인 해다. (실제로 시골에 살게 된거지 뭐.. ㅋㅋ)

 

 

나머지 냥이들은 잘 있다. ㅎㅎ

금강씨는 여전이 멋지고, 시타는 애교가 더 늘었고, 라나는 새식구 덕분에 허리우드 액션이 심해졌지만 잘 적응한 듯 싶고, 아라는 다락에 콕 박혀 자기 하고 싶은데로 살고 있는 듯 하다.

새로운 식구도 들어왔다. 10살 난 로미와, 9살 난 몽이 같이 살기로 했다.

4살을 맞이한 고슴도치 샘씨도 이빨이 다 빠져 딱딱한 것을 못먹지만 매일 사료와 과일, 메뚜기, 귀뚜라미등을 갈아준 스프를 잘 먹고있으며, 안방 한칸을 밤마다 도도도도도~ 잘 뛰어다니며 살고 있다.

 

나야말로 삶이 많이 바뀌었다.

매일 풀매는 일상.

아침에 눈을 뜨면 새소리, 빗소리, 동쪽에서 떠오는 햇살에 잠을 깨고, 후줄근한 복장으로 아침을 먹고 남편이 출근하는 김에 같이 김매러 나간다. =.=;;;

요즘은 피곤해서 일찍 자는데, 그래도 여전히 일찍 못일어 나겠다.

언젠가 아침에 스르륵~ 자연스럽게 일찍 일어나게 되면 무얼 해야 할지 생각해 놔야지~. ^_^

 

 

posted by ciroo